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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우승을 앞두고 하는 통한의 실수
골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짧은 퍼트나 어프로치에서의 실수는 극도의 압박감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압박감에 호흡과·동작 빨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긍정적 생각으로 루틴을 지키면 도움이 됩니다.
우승을 결정짓는 짧은 퍼트 등을 앞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호흡과 동작 등이 평소보다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루틴을 지키지 않거나 평소보다 빠르게 경기하면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호흡을 느리고 깊게 하면서 의식적으로 움직임을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상상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득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능력, 클러치
클러치(CLUTCH). 사전적 의미는 ‘운동 경기 중에 득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득점으로 연결함. 또는 그런 능력’입니다.
클러치는 농구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농구 외에도 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승패가 나뉘는 결정적인 순간에 ‘클러치’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한 번의 샷에서 극명하게 희비가 갈리는 골프에서는, 주로 매 홀의 마침표를 찍는 퍼트에서,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승리와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이 더욱 자주 등장합니다.
결정적 실수의 순간들
클러치의 순간에 승자가 된 선수의 기쁨보다 패자가 된 선수의 아픔이 더욱 오래가는 법입니다.
이 클러치의 순간은 프로골퍼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찾아옵니다.
그리고 골프의 순간이 아닌 일상생활 상황에서도 마치 우승자를 결정하는 클러치 샷의 순간처럼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마주하기도 합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칩샷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쭈타누깐은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관중석 부근으로 보낸 뒤 어프로치하는 작전을 선택했습니다.
공은 그린 옆 관중석에 있던 관계자를 맞힌 뒤 러프에 파묻혔지만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누구도 예상 못한, 어쩌면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를 합니다.
평소였다면 가볍게 러프를 탈출했을 쭈타누깐이지만 평소와 달리 다소 서둘러 때린 샷은 공이 아닌 잔디에 맞고 튀는 실수를 합니다.
다음 샷을 시도했지만 당황한 탓에 홀을 훌쩍 넘겼고 결국 1타를 잃어 연장 승부를 허용했습니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쭈타누깐은 결국 준우승으로 마쳐 우승상금을 놓쳤습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m 퍼팅
16번, 18번 홀에서 1m 남짓한 퍼트를 연이어 놓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우승을 내준 것도 유사한 상황입니다.
이 우승 실패에 매킬로이는 잠시 골프채를 내려두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김인경의 30Cm 퍼팅
나비스코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30㎝ 정도의 짧은 파 퍼트를 남긴 채 선두를 달렸습니다.
이 퍼트만 성공하면 메이저 트로피를 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인경의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왔고 결국 연장 끝에 준우승한 김인경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강욱순의 50Cm 퍼팅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했다가 마지막 50㎝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꿈의 무대’에 나설 기회를 놓쳤습니다.
결정적 순간을 이겨낸 노하우
● 매킬로이는 아픔을 겪고 나서 한 달가량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대회에 출전해 불과 1년이 되기도 전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남자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김인경은 “발생할 확률이 아주 낮은 일이 내게 벌어진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스스로 나무랄 필요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 쭈타누깐은 과거에도 클러치 상황에서 무너진 경험을 여러 차례 한 선수입니다.
스윙 전에 항상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지나치게 긴장한다는 점을 알아내고, 스윙 직전에 심호흡을 한 뒤 억지로라도 미소를 짓는 루틴을 연습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