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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림, 마침내 LPGA 첫 우승
노예림이 2025년 2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쳐 마침내 프로 데뷔 첫 승을 했습니다.
프로 전향 후 7번째 시즌, 119번째 대회 만에 그토록 바라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입니다.
장타력에 공격적인 성향의 골프를 추구해 팬들에 일찍 눈도장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빨리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 정식으로 데뷔해 2021년까지는 꾸준한 활약을 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의 쓴맛을 봤습니다.
2022년 상금랭킹 86위로 떨어졌고, 2023년엔 상금랭킹 122위까지 추락해 시드도 잃었습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다시 통과해 겨우 시드를 받았고, 지난해 상금랭킹 48위로 깊었던 슬럼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노예림의 골프 성장 스토리
노예림은 재미교포 프로 골프 선수로, 2001년 7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습니다.
7세 때 골프 시작, 남다른 승부근성 소유자입니다.
주니어 시절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그리고 캐나다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습니다.
노예림은 LPGA 투어에 뛰어든 2020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준우승,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 잠시 반짝했지만 지난 5시즌 동안 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2019년 1월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입단하였으며, 이후 대방건설 골프단으로 이적하였습니다.
2020년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2위,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위 등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2021년에는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위,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3위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습니다.
2024년에는 톱10 입상 5번에 CME 랭킹 37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던 노예림은 약점이던 체력을 보강하고 블룸스틱 퍼터로 확 달라진 퍼팅 실력 덕분에 마침내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노예림의 우승 포인트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컨트리클럽(파71·6229야드)에서 열린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습니다.
버디만 3개 잡아낸 노예림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쳐 2위 고진영(17언더파)을 4타 차로 제쳤습니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노예림은 11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해 상금 30만달러(약 4억3700만원)를 받았습니다.
1타 차 2위로 내려앉은 뒤 13번 홀(파4)에서 잡은 버디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티샷을 왼쪽으로 보내 흙바닥에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핀 5m쯤에 잘 떨어뜨렸고 원 퍼트로 마무리했습니다.
고진영이 이 홀 보기를 범하면서 노예림은 1타 차 선두로 복귀했고 다음 홀 3m 남짓 버디와 고진영의 보기에 3타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노예림은 “돌도 많고 카트도로처럼 딱딱한 곳이어서 그린 가운데만 보고 드로 구질로 쳤는데 바람을 뚫고 낮게 잘 날아갔다. 14번 홀도 똑같은 지면 조건에서 쳤는데 스핀을 잘 먹었다”고 게임을 복기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