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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50이 넘어가면 나의 몸은 이미 유연성을 잃었고, 뻣뻣해졌기 때문에 TV에서 보는 프로의 샷이나 유튜브의 레슨프로 폼의 골프스윙은 더 이상 나에게 맞는 게 아닙니다.
과한 회전의 스윙으로 내 몸은 부상만 당할 뿐, 골프의 즐거움보다는 낭패감만 커지고 맙니다.
그래서 시니어일수록 편안하고 간단하고 가성비 좋은 스윙을 배워야 합니다.
심플한 시니어스윙의 방법
몸의 어느 특정 부분이 리드되거나 먼저 나가는 거 없이, 팔은 몸에 달렸으니, 클럽을 휘두르면 어깨가 돌 것이고, 내 몸통도 일치되어 자연스럽게 돌게 되는 것입니다.
1) 드라이버 헤드의 힐(heel)이 뜨지 않도록 바닥에 잘 붙이며, 공 옆에 놓는다.
2) 이때 공은 왼발 안쪽에 위치하고, 드라이버 헤드는 내 발의 중심에 놓인다.
3)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발가락 쪽으로 몸의 중심을 이동하고, 두 팔이 내 가슴 앞에 놓여있는지 확인한다.
4) 무릎을 펴고, 목을 쭉 빼고, 머리를 조금 들어, 몸을 늘려준다.
5) 채를 어깨에 걸치듯, 진짜 밭 갈려고 삽을 메 듯하고, 백스윙을 가파르게 올린다.
6) 공 옆에 드라이버가 놓였던 바닥을 친다는 생각으로 힘껏 내리친다.
이렇게 심플하고 일관된 드라이버로 첫 티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려만 놓아도, 나의 세컨샷이 편해져서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집니다.
레벌 업, 공을 더 힘 있게 멀리 날리기
상체 회전
골프클럽은 꽉 쥐지 않습니다. 손, 팔뚝, 어깨의 압력을 가볍게 유지합니다.
쉽게 잡고 쉽게 놓을 수 있는 압력이면 됩니다.
너무 강하게 잡아 어깨 근육까지 쓰면 스윙도 좋지 않고 느린 스윙이 됩니다.
백스윙은 짧게 합니다. 백스윙 각도는 수직과 수평 사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채를 어깨에 걸치느라고, 잡아두었던 상체(몸통)를 이제 팔과 함께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회전시킵니다.
이때 억지로 돌리는 게 아니라, 채를 어깨에 걸치려고 백스윙을 하면서 팔이 갈 때, 몸도 같이 자연스럽게 같이 돌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깨가 팔 따라가면 된다고, 팔을 돌리니까 내 몸도 같이 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른 다리 뻗기
몸 전체보다는 손과 팔로 휘두릅니다.
공을 치려고 하면 균형이 안 잡히고 몸이 공에서 멀어집니다.
왼쪽 다리에 체중을 남겨놓지 말고 오른쪽 다리로 체중이 다 가도록 해야 합니다.
오른 다리를 뻗어야 엉덩이가 뒤로 돌면서 상체가 돌아가게 됩니다.
몸을 완전히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공이 있던 그 자리를 끝까지 보기
내가 친공이 잘 날아가는지 궁금하여 공을 치기도 전에 몸을 돌리거나 머리를 들거나 하고 맙니다.
어드레스가 올바르고 꽉 잡은 그립으로 내 몸에 익은 일관된 스윙을 하면 공은 일직선으로 아주 예쁘게 날아갑니다.
그러므로 공을 보기보다는 내 스윙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공을 때리는 순간은 물론이고, 치고 나서도 공이 있던 자리를 계속 보도록 머리와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이 돌기전에 팔이 내려오면서 일정 시점에 임팩트가 강해져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들지마라! 공을 끝까지 봐라!'의 진정한 의미는 스윙이 일정구간에서 집중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강한 힘으로 임팩트가 되어야 속도가 나고, 거리가 나는 것입니다.
시니어가 되어 거리가 좀 줄어도, 부상 없이 즐기면서 라운딩을 하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