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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골프장 그린피가 1만 4,500원
이바라키 현 가사마 사쿠라 골프장의 그린피는 1,600엔(약 1만 4,500원)이었습니다.
다소 허름한 시골 동네 골프장인데다 평일 아침 6시대 한정이지만 정규 18홀이고 카트비까지 포함된 가격이었습니다.
더 좋은 시간, 점심 식사가 포함된 이용료는 2,900엔(약 2만 6,000원)이었습니다.
일본 골프장 그린피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인다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 버블 시기 당시 한국 돈으로 100만 원이 넘던 럭셔리 코스 그린피가 지금은 20만 원 안팎입니다.
골프장들은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만 4,500원짜리 그린피도 나왔습니다.
일본의 그린피 규제 폐지 효과
일본에서는 과거 골프장 그린피에 대한 규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폐지된 상태입니다.
골프장 그린피 규제를 없앤 후 일본에서는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나고 골프장 간 경쟁이 촉진되어 그린피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골프장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등 경영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해외 골프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일본 국내 골프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인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규제 존재
우리나라도 시장에 맡겨두면 됩니다.
코로나19 시절 골프를 즐기던 MZ세대가 비싼 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테니스와 마라톤 등으로 옮겨갔습니다.
골프용품과 의류 매출은 30~50% 줄었습니다.
그린피도 지방을 중심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장들은 대체재인 일본 골프장 그린피도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 통제는 공급 위축, 암시장 증가, 품질 저하, 기업 행동 왜곡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건 상식입니다.
가격 규제를 하게 되면 골프장 업주들과 부킹 업자 등은 규제를 피하는 꼼수를 만들고, 이를 막을 또 다른 규제가 생기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입니다.
가격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합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의 골프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격 규제로 인해 이러한 선택권이 제한됩니다.
최종적으로는 골퍼들이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골프장 가격 규제의 모순
규제정책은 쇄국정책의 다른말 입니다.
가격 규제 법안은 한국 골프장을 하향 평준화로 몰고, 성장 가능성이 큰 K-골프를 사장시킬 것입니다.
골프장은 호텔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침대만 있는 호텔도 있고, 수십 평 럭셔리 호텔도 있습니다.
각자 사정에 맞는 호텔을 찾아갑니다.
골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골프장 가격 규제는 골프장 운영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골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골프장 가격 규제는 골프장 운영 업체의 가격 결정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시장 경제 원칙에 위배됩니다.
이로 인해 골프장 운영 업체의 경영난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격 규제 법안은 한국 골프장을 하향 평준화로 몰고, 성장 가능성이 큰 K-골프를 사장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퍼블릭 골프장은 지금처럼 회원제 골프장보다 세금을 덜 내려면 정부가 정한 그린피 가격을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류돼 회원제 골프장과 똑같은 세금을 내게 됩니다.
티타임 7분 간격 골프장과 10분 간격 골프장을 같은 잣대로 규제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린피를 내릴 수 있는 방법
정부가 가격을 정해주지 않고도 수요 공급 조정으로 가격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1) 정부나 지자체가 공공 골프장을 많이 만들면 됩니다.
미국은 지자체가 만든 골프장이 전체 골프장의 17%, 약 2,500개입니다.
골프장주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공급입니다.
2) 기업 법인카드를 골프장에서 쓸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2004년 금지한 이후 그린피가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기업 간부와 이틀 연속 골프를 친 의원이 이런 법안을 낼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