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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의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중국의 인 뤄닝이 우승하며 시즌 3승을 차지했고,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2위,
한국의 유해란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선수는 총 10명이 출전했으나, 최혜진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성적 부진
아시안 스윙에서조차 한국은 아시아 경쟁국들에 밀리는 형국입니다.
특히, LPGA 투어에 진출하려는 한국 선수가 줄어든 것이 큰 이유로 꼽힙니다.
매년 나오던 신인상 후보도 올해는 일본 선수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부진
한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 중 대표적인 대회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입니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투어 대회로, 매년 10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CC에서 개최됩니다. 총상금은 약 30억 원이며,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칩니다.
2024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호주의 한나 그린이 우승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3년째 없어지면서, 이 또한 부진의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9년 BMW 레이디스 클래식이 시작된 이래, 장하나와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했으나,
2022년부터는 KLPGA가 해당 대회를 '비공인 대회'로 규정하고 선수 출전을 막았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우승이 사라졌습니다.
KLPGA 운영진의 합리적 결정 필요
KLPGA 집행부는 당시 최고위직 관계자가 "황금 시즌에 다수 선수들이 경기를 쉬란 말이냐"라는 논리를 펼치며, 같은 기간에 KLPGA 대회를 만들었고, 한 주에 LPGA와 KLPGA 두 개 투어가 경쟁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LPGA 2차 Q 스쿨에 나가는 성유진, 홍정민이 등장하는 촌극까지 벌어졌습니다.
KLPGA 집행부가 LPGA를 비공인으로 규정하고 선수 출전을 막은 속내는 "상위 선수들만을 위해 나머지 선수들에게 손 놓고 쉬게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상위권 선수들에게 더 큰 무대로 나갈 기회를 빼앗는 것일 수 있습니다.
LPGA 성적 부진 해결방안
국내 여자 투어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같은 기간에 대회를 개최하되 선수에게 출전의 선택권을 넘기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LPGA 대회에 출전 자격이 되는 선수와 KLPGA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기 위한 선수가 분산되어,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 대회가 외국 선수들의 잔치로 끝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계 골프 랭킹 톱 10 중 8명이 나오는 대회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비공인 대회'라는 낙인을 받는 것은 코미디 같은 상황입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에서는 자국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하는 스토리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러한 이야기가 사라진 상황이 슬프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지원과 골프 산업 전반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기업은 골프 인프라를 개선하고,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선수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