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해외골프 인기의 핵심은 가성비입니다
세계에서 선수가 아니면서 골프채를 들고 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한국인밖에 없다고 합니다.
해외 골프 나가는 한국인이 연 200만명을 넘습니다.
반면 지난해 제주행 골퍼는 141만명에 그쳐, 1년 새 11만명이나 줄었습니다.
국내 골퍼들은 코로나 유행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일본으로 가고 있습니다.
일본 그린피는 한국의 3~4분의 1 수준, 노 캐디에 카트비도 대부분 무료입니다.
가성비가 월등합니다.
일본 골프장으로선 한국 골퍼들이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
일본 지자체는 한국 직항 노선을 추진하고, 한국 고객 1인당 숙박비까지 2만5000엔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해외 골프를 나가는 이유
경제적인 이유
●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많은 경우, 특히 동남아시아나 일부 지역의 해외 골프는 숙박, 식사, 그린피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 한국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더 나은 품질의 골프장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 골프장의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 가성비 추구: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을 넘어, 지불하는 비용 대비 더 나은 코스 컨디션, 부대시설,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해외 골프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스 및 환경의 매력
● 다양하고 이국적인 코스 경험:
해외에는 다양한 설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골프장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코스 레이아웃과 풍경은 새로운 골프 경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 여유로운 라운딩 분위기:
한국의 골프장은 시간 제약이 엄격하고 뒷 팀에 대한 압박감 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여행과 결합된 경험
● 골프와 관광의 조합:
해외 골프 여행은 골프뿐만 아니라 관광, 휴양,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 골프와 더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새로운 문화 경험:
해외에서 골프를 치는 것은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복합적인 이유를 모아봅니다
한국인이 해외 골프를 나가는 것은 단순히 '해외'라는 이점 때문만이 아닙니다.
경제적인 효율성, 코스와 환경의 매력, 여행과의 결합 가능성, 그리고 때로는 더 나은 서비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국내 골프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나은 경험을 추구하는 골퍼들의 수요가 해외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본 골프장 매입 붐
현재 일본은 골프장이 2202곳에 이릅니다.
미국(1만4139곳), 영국(2660곳)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1990년대 거품 붕괴 여파로 골프 회원권 값이 폭락하고, 예탁금 반환 신청이 봇물을 이루면서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골프장이 대거 도산했습니다.
2000년대 기업들이 법인 카드로 골프장 비용을 계산하지 못하게 하자 골프장의 숨통이 끊어질 지경이 됐습니다.
이때 헐값 매물로 나온 일본 골프장을 골드만삭스, 론스타, 한국 사모펀드 같은 외국계 자본이 대거 인수했습니다.
▶이 시기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골프장을 사들인 한국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연회비 500만원, 무제한 부킹’을 내세워 한국 고객을 대거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 일본 골프 여행 붐이 일고 한국 골프장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국내 골프장들이 다시 초호황을 누렸습니다.
골프장들은 그린피, 식사비, 캐디피, 카트피를 마구 올렸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일본 골프장 인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대다수 일본 골프장 가격은 홀당 10억원 정도로 한국 골프장의 10분의 1 안팎에 불과합니다.
한국 골퍼만 잘 유치하면 고수익 사업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